김혜순 시인, 한국 작가 최초 미국 예술·과학 아카데미 외국 명예회원 선출
AAAS 문학 섹션 첫 한국 작가, 한국 문학의 위상 강화 기대
김혜순 시인이 한국 작가 최초로 미국 예술·과학 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Arts and Sciences, 이하 AAAS) 외국 명예회원으로 선출됐다. AAAS는 1780년 설립된 미국의 최고 권위 학술단체로, 조지 워싱턴, 벤저민 프랭클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 세계적 인물들이 회원으로 활동해 온 기관이다.

올해 AAAS는 총 248명의 신규 회원을 선정했으며, 이 중 23명이 외국 명예회원이다.
김 시인은 문학 섹션에 선출된 8명의 신규 회원 중 유일한 한국인으로, 함께 선출된 나머지 7명은 모두 미국 작가들이다. 특히 김 시인은 한국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문학 분야에서 이름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김혜순 시인은 국제 문학계에서도 이미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2024년에는 시집 『날개 환상통』의 영문판으로 한국인 최초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National Book Critics Circle Awards)을 수상했으며, 최근 10년간 해외 주요 문학상을 가장 많이 수상한 한국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2019년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상(Griffin Poetry Prize)과 2021년 스웨덴 시카다상(Cikada Prize)이 있으며, 2022년에는 영국 왕립문학협회(Royal Society of Literature) 국제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AAAS는 매년 4월 수학·물리학, 생물학, 사회학·행동학, 인문학·예술, 리더십·정책·커뮤니케이션 등 다섯 개 부문에서 내부 투표를 통해 신규 회원을 선출한다.
김 시인의 이번 선출은 한국 문학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