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라는 사실이 아니라, 왜 아직 혼자인지가 문제다
초기투자는 사업에 대한 판단이 아니다. 사람에 대한 판단이다. 초기 기업에는 확정된 것이 거의 없다. 제품은 바뀌고 있고 고객은 아직 적으며 매출은 몇 달 치뿐이다. 이 단계에서 유일하게 고정된 변수는 사람이고, 그래서 심사의 무게중심도 자연히 그쪽으로 옮겨 간다. 그런데 팀을 소개하는 자료는 대개 이력의 나열로 채워진다. 학교, 수상 경력, 대외활동, 이수한 교육과정이 순서대로 적힌다. 틀린 정보는 아니지만 판단의 재료가 되지는 않는다. 나열은 정보이

창업 3년차, 지원이 끝나는 자리에서 벌어지는 일
창업 지원은 사업을 만들어 주는 제도가 아니다. 시간을 사 주는 제도다. 매출이 나오기 전까지 버틸 시간, 제품을 고칠 시간, 첫 고객을 만들 시간을 산다. 그 시간에 무엇을 만들었는지는 지원이 끝나는 자리에서 드러난다. 그래서 창업의 실력이 처음으로 그대로 보이는 구간은 시작이 아니라 3년차 언저리다. 창업 지원은 단계별로 설계되어 있다. 예비 단계가 있고 초기 단계가 있고 도약 단계가 있다. 각 단계는 대체로 1년 단위이며 연속으로 선정되더라도 대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