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 KBO리그 사상 첫 500홈런 달성하며 역전승 이끌다
21년 집념의 결과, 2303경기만에 금자탑… 6회 동점 투런포로 흐름 바꿔
SSG 랜더스의 베테랑 타자 최정이 KBO리그 최초로 통산 500홈런을 달성하며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2025년 5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최정은 6회말 NC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SSG의 반격을 알리는 결정적인 순간이자, 그의 통산 500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SSG는 이후 8회 빅이닝을 완성하며 6-3으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19승(20패)을 기록했다.
프로 21년차 최정은 이날 개인 통산 2303번째 경기에서 KBO 최초의 500홈런 고지를 밟았다. 그는 지난해 4월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468호 홈런으로 통산 홈런 1위에 오른 이후, 2024시즌 종료 시점까지 495홈런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즌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3월부터 전열에서 이탈했고, 복귀는 5월 2일로 늦춰졌다. 이번 경기는 그의 복귀 후 10번째 출전 경기였으며, 시즌 5호 홈런으로 대기록을 완성한 셈이다.
최정의 홈런 이후 경기 분위기는 급변했다. SSG는 8회 공격에서 집중타로 대거 득점을 올렸고, 9회초 마무리 조병현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최정의 500홈런은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21년간 꾸준함과 자기관리로 쌓아올린 신뢰와 집념의 결과다. 그의 역사적인 홈런과 SSG의 극적인 역전승은 2025 KBO리그의 가장 인상적인 순간 중 하나로 오랫동안 회자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