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신월2동 ‘문보드레’, 천연발효로 빚어낸 건강한 빵 이야기
서울 양천구 신월2동에 위치한 작은 베이커리 카페 ‘문보드레’는 조금 특별한 사연에서 시작됐다. 빵을 좋아했지만 빵을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되지 않았던 주인장이 “내가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빵을 직접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연구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렇게 시작된 고민은 천연발효와 저온 숙성을 중심으로 한 베이커리로 이어졌고, 지금은 지역 주민들에게 담백하고 건강한 빵을 선보이고 있다.
문보드레의 빵은 재료부터 단순하다. 일부 제품은 물과 소금, 밀만을 사용해 곡물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상업용 이스트 대신 직접 관리한 천연발효종을 사용한다. 여기에 저온 숙성 과정을 더해 반죽부터 완성까지 약 3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주인장은 “빵은 시간이 만드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조금 느리더라도 충분한 발효와 숙성을 거친 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드레의 대표 메뉴는 ‘통밀 사워도우’다. 통밀 특유의 구수한 풍미와 천연발효종이 만들어내는 은은한 산미가 조화를 이루는 빵으로,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고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빵 자체만으로도 즐길 수 있지만 올리브오일이나 잼과 함께 곁들이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특별 메뉴인 ‘통밀 100% 식빵’과 ‘호밀 100% 식빵’은 주인장의 오랜 고민 끝에 탄생했다.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이나 당뇨 환자, 암 치료 중인 환자 등 보다 담백하고 부담이 적은 빵을 찾는 고객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개발을 시작했다. 물론 음식 하나가 건강 상태를 개선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선택지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특히 호밀 100% 식빵은 유기농 호밀만을 사용해 호밀 본연의 깊고 진한 풍미를 살렸으며, 통밀 100% 식빵 역시 곡물 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데 집중했다. 화려한 재료를 더하기보다 좋은 재료와 충분한 시간으로 빵을 완성하는 것이 문보드레의 철학이다.
빠르게 만들고 소비되는 음식이 많은 시대 속에서 문보드레는 ‘천천히 만드는 빵’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물과 소금, 밀, 그리고 시간을 더해 완성한 빵 한 덩이에는 주인장의 경험과 정성이 함께 담겨 있다. 지역 주민들의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빵을 만들기 위한 문보드레의 도전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