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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 7일 시작…새 교황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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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 7일 시작…새 교황 누가 될까

문나리 기자
입력
시스티나 성당에서 시작된 교황 선출… 세계의 눈이 바티칸으로

  바티칸 시국에서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7일부터 시작된다. 콘클라베는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의 비밀 회의로, 시스티나 성당에서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상태에서 진행된다. 추기경들은 매일 최대 4차례 투표를 하며, 투표 결과는 성당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로 외부에 전달된다. 검은 연기는 선출 실패, 흰 연기는 새 교황 탄생을 의미한다.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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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10시에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콘클라베 참석 추기경단의 공동 집전 특별 미사가 열린다. 오후에는 추기경들이 시스티나 성당으로 이동해 투표 전 비밀 유지 및 외부 개입 배제 서약을 한다. 이는 과거 로마 귀족 등 외세의 정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전통이다. 서약이 끝나면 교황청 전례원장 디에고 라벨리 대주교가 라틴어로 “외부인 퇴장” 명령을 내리고, 시스티나 성당은 문을 잠근다.

 

  투표 절차는 선임 추기경부터 기표 용지를 작성해 제단으로 가 선서를 한 후 용기에 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날은 오후 4시 30분 한 차례 투표하며, 이후 매일 오전·오후 각각 두 차례씩 총 4차례 투표가 이어진다. 교황은 참석 추기경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선출된다. 당선이 확정되면 추기경단 단장이 새 교황에게 수락 여부와 사용할 교황 명칭을 묻고,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서 “하베무스 파팜(우리에겐 교황이 있습니다)”을 외쳐 새 교황의 탄생을 공식 선언한다. 이후 새 교황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전 세계인을 향해 첫 사도적 축복인 ‘우르비 엣 오르비’를 내린다.

 

  교황은 로마 가톨릭교회 최고 수장이자 바티칸 시국의 원수로,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다. 교황의 승인 없이 법령이 효력을 갖지 않으며, 교황의 말은 교회법상 거역할 수 없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80세 미만 추기경 133명이 참여하며, 유럽 출신이 여전히 다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륙별로 골고루 추기경을 임명해 유럽 외 지역 추기경 수가 유럽을 능가했다.

 

 이번 교황 선출은 교회의 미래 방향을 결정할 중대 분수령으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나리 기자
theway_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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