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0일 맞은 세종 ‘시니어 폴리스’, 자전거 절도 27% 감소, 공동체 치안 새 모델
퇴직 경찰관 100% 구성, 범죄 다발 시간대 집중 순찰로 지역사회 신뢰 높여
시민의 안전을 위한 새로운 공동체 치안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세종시 ‘시니어 폴리스’가 출범 100일을 맞았다. 이들은 실질적인 범죄 예방 효과를 거두며 지역사회의 든든한 파수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니어 폴리스는 세종종합사회복지관이 주관하고, 세종자치경찰위원회, 세종경찰청, 세종경우회가 협업해 지난 2월 3일 출범했다. 출범 100일을 맞은 5월 14일까지 지역 내 자전거 절도, 청소년 경미 범죄 예방 등에 기여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세종자치경찰위원회는 우수 인재를 선발하고, 세종경찰청은 치안 데이터 분석 및 주민 여론을 수렴해 구체적 운영 계획을 수립하는 등 유관 기관 간 유기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시니어 폴리스를 운영 중이다.

시니어 폴리스는 범죄 발생률이 높은 평일 오후 3시~6시를 중심으로 학원가와 우범지역을 순찰하며 자전거 절도, 교통사고 예방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자전거 및 개인형 이동장치(PM)의 무질서한 방치 문제를 바로잡고, 청소년 대상 자전거 잠그기 캠페인도 함께 병행하는 등 ‘문제 해결 중심의 경찰활동(Problem-Oriented Policing)’을 실천 중이다.
이들의 활동 개시 이후 성과도 뚜렷하다. 세종경찰청이 집계한 자전거 절도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4월 말까지 총 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건 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종경찰청의 범죄 예방 노력과 시니어 폴리스 활동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결과로 분석된다.
남택화 세종자치경찰위원장은 “시니어 폴리스의 활동으로 자전거 절도가 줄고, 올바른 자전거 이용 문화가 확산되는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종경찰청과 긴밀히 협력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니어 폴리스는 전국 최초로 100% 퇴직 경찰관으로 구성되어 눈길을 끈다. 이들은 과거 현장에서 익힌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찰과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문제를 예방·해결하는 **공동체 치안(Community Policing)**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