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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년 개인회생 채무 원인, 70%는 생활비”... 84%는 ‘부채 돌려막기’ 경험
문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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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상담 참여 청년 중 93% 정서적 어려움, ‘도움 요청처 없다’는 응답도 63%
서울시 복지 재단 산하 서울금융복지 상담 센터는 5월 28일, 개인회생을 신청한 청년층의 채무 실태 및 원인 분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개인회생을 신청하고 ‘청년 재무 길잡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만 29세 이하 청년 1,3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주요 통계 인포그래픽_서울시복지재단
채무 원인 ‘생활비·주거비’, 가족지원·사기 피해 증가세
- 최초 채무 발생 사유 중 가장 높은 비율은 ‘생활비 마련’(70%)이었고, 이어 주거비(29%), 과소비(27%), 가족 지원(17%), 사기 피해(15%) 순으로 나타났다.
- 특히 ‘가족 지원’은 2023년 3%에서 2024년 17%로 큰 폭 상승했다.
84% “부채 돌려막기 했다”, 대부분 이자 부담에 무너져
- 응답자 84%는 부채 상환을 위해 돌려 막기를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상환 불능 원인은 ▲기존 부채 변제(65%) ▲높은 이자 부담(38%) ▲실직·이직 등 소득 공백(31%) 등으로 나타났다.
개인회생 신청 전 법률대리인 선임 비용은 평균 251만 원이었으며, 이 비용조차 할부금융이나 지인 차용으로 마련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심리 위기 심각, 93%가 정서적 어려움, 34%는 자살 충동 경험
-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정서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응답자는 93%, 이 중 34%는 자살 충동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다’는 응답도 63%에 달해, 청년 채무자들이 구조적으로 고립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서울시, 청년 재기를 위한 ‘청년동행센터’ 운영
서울시는 39세 이하 청년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금융복지 특화 공간인 ‘청년 동행 센터’(서울금융복지 상담 센터 내)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개인회생 상담 프로그램인 ‘청년 재무 길잡이’ ▲공공 재무 상담 및 교육 ▲개인회생·파산 등 채무조정 지원 ▲주거·심리 등 복지 연계 지원을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정은정 센터장은 “대부분의 청년 회생 신청자들이 사회적 안전망에서 소외되어 있다"라며 “단순한 채무 조정이 아니라 자립을 위한 다각적 회복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문나리 기자
theway_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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