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황동하, 5월 월간 MVP 수상 직후 교통사고... 6주 부상으로 전력 공백
월간 MVP 선정 후 허리 부상 악재… KIA, 연이은 부상으로 중위권 고전
KIA 타이거즈 투수 황동하가 5월 금호타이어 월간 MVP에 선정된 직후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입어 팀 전력에 비상이 걸렸다.

황동하는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LG전 시합 전 시상식에서 5월 월간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5월 한 달간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6이닝 동안 탈삼진 17개, 평균자책점 3.81, 2승을 기록하며 팀에 기여했다. 이날 시상은 타이어프로 목포점 김형석 사장이 진행했으며,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됐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황동하는 지난 8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KIA 구단 관계자는 “황동하는 정상적으로 보행 중이었으며, 차량 측 과실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밀 검진 결과, 허리 부상으로 약 6주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고, 이에 따라 9일 엔트리에서 말소될 예정이다.
황동하는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전체 65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지난해 에이스 이의리의 장기 재활 공백을 메우며 5선발로 활약했고, 팀의 통합 우승에도 크게 기여했다. 올 시즌은 불펜에서 출발했으나 최근 3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서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사고 직전인 7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5이닝 1자책점 호투를 펼쳤으며, 시즌 성적은 1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 중이다.
KIA는 시즌 개막전부터 간판 김도영을 비롯해 김선빈, 박찬호 등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근 김도영의 복귀로 일부 전력이 회복됐으나, 이번 황동하의 이탈로 선발진에 다시금 큰 공백이 발생해 중위권 경쟁에서 고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