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방미 행보 놓고 내부 엇갈린 평가…지방선거 전략 논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미국 방문을 둘러싸고 당내에서 성과를 두고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방미 일정의 실효성을 놓고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장 대표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 상·하원 의원과 싱크탱크, 국무부 관계자 등을 만나 한미 현안과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했다"며 "한미 협력 강화는 국내 정치와 지방선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방미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민생과 경제 이슈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일부 의원들은 선거 국면에서 외교 행보보다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당 혁신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미 기간 공개된 일정도 논란이 됐다. 장 대표와 동행한 김민수 최고위원은 미국 공화당 인사들과의 면담 사진을 공개하며 선거제도와 한미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소개했다.
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서는 메시지 전달 방식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으며,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장 대표가 미국 주요 인사들과의 추가 면담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방미 성과를 둘러싼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당 지도부를 둘러싼 변화 가능성도 거론됐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원내지도부 운영 방향과 관련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당내에서는 지도체제 개편 여부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선거를 앞둔 시기에 지도부 교체 논의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되는 등 당내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장 대표는 귀국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방미 성과를 직접 설명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방미의 의미와 성과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기회를 갖겠다"며 "국내 정치와 한미 관계를 함께 고려한 일정이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방미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지만 국내 현안을 미국 측에 설명하고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외교 활동이라는 점도 함께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