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20팀, 첫 수업부터 매출표…양천 '팝업 무대' 준비 시작
'지원금 받는 법'을 나열하러 온 게 아닙니다. 8월 19일 오후, 스크린에 처음 뜬 문장이었다. 양천구 청년 창업가들이 노트북과 수첩을 펴고 그 문장을 받아 적었다. 오는 10월 열리는 '2026년 양천 청년 팝업 데이'의 사전교육 1회차가 이날 시작됐다.
양천 청년 팝업 데이는 서울청년센터 양천이 추진하는 청년 창업 판로 개척 사업이다. 대상은 양천구에 거주하거나 관내에서 활동하는 19~39세 청년 창업가와 문화예술인이다. 본 행사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행복한세상백화점 야외광장에서 운영된다.
전시성 행사와는 구조가 다르다. 참여팀이 실제 고객을 만나 제품이 팔리는지 확인하는 '테스트베드'로 설계됐다. 그래서 부스에 서기 전 단계인 교육을 먼저 배치했다.
1회차 주제는 '수익 상승을 위한 전략 수립'이었다. 강사로 나선 이태범 심바벤처스 대표는 정부지원정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와 초기 창업가의 수익 구조 설계를 두 축으로 강의했다. 지원금 목록을 훑는 대신, 돈이 어디서 들어오고 어디로 빠져나가는지를 먼저 세워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날 참가팀이 받아 든 과제는 '예상 매출표'다.

교육은 총 3회차다. 2회차는 8월 26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최정웅 세렌디트스 마케팅사업부 수석이 타깃 고객 분석과 브랜드 스토리텔링, 현장 홍보 기법을 다룬다. 산출물은 팀 소개문과 홍보 문구다. 3회차는 9월 2일 같은 시각, 정도운 써클더커렉트 대표가 VMD(비주얼 머천다이징)를 맡는다. 부스 레이아웃과 시선 유도 동선, 제품 진열 실무를 다루고 팀별 부스 구성안을 완성한다. 회차마다 산출물이 하나씩 붙는다는 점이 이번 교육의 특징이다. 매출표, 소개문, 부스 구성안이 그대로 10월 현장 준비물이 되는 구조다.
교육을 마쳤다고 부스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서류심사를 거쳐 20팀 내외가 사전교육에 참여하고, 9월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10팀 내외가 선정된다. 심사는 교육 참여도와 상품 경쟁력, 재고와 인력을 포함한 현장 운영 적합성을 함께 본다. 선정된 팀에는 부스 연출 컨설팅과 2차 멘토링이 이어진다.

본 행사장은 다섯 개 구역으로 나뉜다. 청년 브랜드와 게스트 기업 부스가 교차 배치되는 마켓·체험존, 청년 작가 작품을 거는 전시존, 청년센터와 창업센터가 주거·일자리 정책을 안내하는 정책·참여존, 팝업 게임과 포토존을 운영하는 이벤트존이 함께 놓인다. 행사 브랜드는 'POP!'으로 통일한다.
방문객을 붙잡는 장치도 마련됐다. 부스 세 곳 이상을 돌면 기념품을 주는 스탬프 투어, 정책 퀴즈 참여 시 스탬프를 더 주는 미션, 해시태그 인증 이벤트가 운영된다. 조리식품 판매와 무대 공연은 민원과 안전을 이유로 사전에 배제했다.
오목교역과 목동 상권 한복판에서, 청년 브랜드 10개가 이틀간 실제 손님을 맞는다. 첫 매출표를 쓴 오늘이 그 출발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