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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새로 짓는 시대에서, 제대로 고쳐 쓰는 시대로”… 동운디엔씨 이영호 대표, 공동주택 유지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다

노정호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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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 도장·방수부터 포장·금속창호·실내건축까지… 공동주택 유지보수 전문 역량 구축 듀얼 에어커튼 비산방지 특허기술과 메시 우레탄 방수공법으로 ‘가격 경쟁’ 아닌 ‘기술 경쟁’ 지향
동운디엔씨(주) 대표이사 이영호

 

[한국시민방송 = 노정호 기자] 대한민국 건설시장의 중심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새로운 건물을 얼마나 많이 짓느냐가 성장의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이미 지어진 건축물을 얼마나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오래 사용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은평구에 본사를 둔 동운디엔씨()는 이러한 변화에 일찌감치 주목해 온 전문건설기업이다. 2000년 법인 설립 이후 전문건설 분야의 역량을 축적해왔으며, 이영호 대표가 2011년부터 회사를 이끌며 공동주택과 일반건축물의 유지보수·리뉴얼 분야를 주요 사업축으로 확대해왔다. 이 대표가 바라보는 건설산업의 미래는 명확하다.

신축이 영원히 계속될 수는 없습니다. 건축물은 계속 남아 있고 시간이 지나면 도장을 다시 해야 하고, 방수를 점검해야 하고, 포장이나 창호도 손을 봐야 합니다. 새로 짓는 시대 다음에는 결국 제대로 고쳐 쓰는 시대가 옵니다.저는 그 시장을 오래전부터 준비해왔습니다.”

 

도장업체가 아닌 공동주택 유지관리 전문기업

동운디엔씨의 사업영역은 한 가지 공종에 머물지 않는다. 회사소개서에 따르면 도장·습식방수·석공사를 비롯해 지반조성·포장공사, 실내건축공사, 금속창호·지붕건축물조립공사, 리모델링, 건물종합관리 등 건축물 유지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전문 영역을 수행하고 있다.

아파트 외벽도장과 슈퍼그래픽, 옥상 및 경사지붕 방수, 주차장 에폭시·우레탄·MMA 바닥공사, 차선도색뿐 아니라 휘트니스센터, GX, 탁구장, 도서관, 독서실 등 공동주택 커뮤니티시설 리뉴얼까지 사업범위를 넓혀왔다. 단순히 공종이 많은 회사가 아니라 공동주택 유지관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하나의 회사가 연결해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이 동운디엔씨의 특징이다.

이 대표는 특히 아파트 유지보수 시장에 주목한다.

아파트 공사는 독특합니다. 국가 세금으로 집행하는 관공사는 아니지만 입주민들의 관리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공공성이 있습니다. 발주자인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 입장에서는 결국 가격뿐 아니라 기술력, 시공능력, 하자관리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기술과 현장이 만든 성장

동운디엔씨의 경쟁력은 실제 시공실적으로도 확인된다. 건축 중급·초급 기술자를 비롯해 건축도장기능사, 방수기능사, 실내건축기능사, 전산응용건축제도기능사, 측량기능사 등 다양한 전문인력도 확보하고 있다. 또 공압식 도장기, 에어리스 및 스프레이 장비, 콤프레서와 공사차량은 물론 균열폭측정현미경, 콘크리트 피복측정기, 초음파측정기, 반발경도측정기 등 건축물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기자재도 갖추고 있다. 이 대표는 경험에만 의존하는 것도, 장비에만 의존하는 것도 답이 아니다경험으로 판단하고, 필요한 부분은 장비로 확인하고, 적절한 공법으로 시공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복되는 외벽도장 문제에서 탄생한 듀얼 에어커튼특허

이영호 대표의 강점은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를 단순한 불편으로 넘기지 않는 데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파트 외벽도장을 위한 듀얼 에어커튼 방식 비산방지 도료분사장치.

동운디엔씨가 특허권자로 등록된 특허 제10-2396498호로, 발명자 역시 이영호 대표다.

아파트 외벽도장 과정에서 도료가 주변으로 비산하면 차량이나 시설물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주민 민원과 환경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대표는 기존의 단순 물리적 커버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기의 흐름을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도료가 분사되는 주변에 공기 흐름을 만들어 비산되는 도료를 제어하는 일종의 에어커튼개념이다.

환경에 대한 기준은 앞으로 더 엄격해질 것입니다. 규정을 맞추는 것만 생각하기보다 실제 현장에서 도료 비산을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기술은 현장의 문제를 해결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이 대표는 이러한 기술이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실증과 성능검증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우레탄이 문제라기보다, 약점을 보강하지 않은 시공이 문제

또 다른 핵심 분야는 옥상 방수다. 전국의 아파트 옥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레탄 도막방수는 오랫동안 활용돼 온 공법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균열이나 들뜸, 에어포켓, 워터포켓 등이 발생하는 현장도 적지 않다. 이 대표는 원인을 단순히 우레탄이라는 자재의 한계로 보지 않는다.

콘크리트와 방수층의 신축·팽창, 기존 구조체에 남아 있는 수분, 균열부와 배수구 주변 취약부 등 다양한 요인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동운디엔씨는 세이프월드와 특허 제10-2464981아파트 옥상 방수를 위한 메시 우레탄 방수시트 및 이를 이용한 도막 일체형 방수공법에 대한 특허공법 사용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기술을 현장에 접목하고 있다. 메시 소재를 우레탄 도막 내부에 일체화함으로써 건축물의 움직임에 대응하고 방수층의 파단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핵심 개념이다.

우레탄은 이미 오랫동안 사용해온 좋은 소재입니다. 문제는 건물이 계속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여름과 겨울을 지나면서 건축물이 팽창하고 수축하는데 방수층이 이를 제대로 견디지 못하면 결국 문제가 생깁니다. 그렇다면 기존 소재를 버리는 것보다 취약한 부분을 어떻게 보강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최저가 경쟁보다 왜 이 공법이 필요한가를 설명하는 회사

아파트 유지보수 시장에서는 동일한 현장설명을 듣고도 업체마다 견적이 큰 폭으로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 대표는 그 원인 중 하나로 유지보수공사의 특성을 꼽는다. 신축공사는 설계도면과 내역, 시방기준 등이 상대적으로 명확하지만 기존 건축물의 유지보수는 노후 정도와 하자 상태에 따라 필요한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무조건 넓게 시공하거나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문제가 있고 어디까지 공사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유지보수는 많이 한다고 무조건 좋은 공사가 아닙니다. 실제 문제가 있는 지점을 정확하게 찾아 필요한 만큼 제대로 시공해야 합니다. 천만 원이 필요한 공사를 천오백만 원 들여서 하는 것도 문제지만, 반드시 필요한 공사를 칠백만 원에 억지로 맞추는 것도 결국 하자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대표는 장기적으로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의에도 보다 전문적인 공사 정보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순한 견적서보다 공사범위와 수량, 문제 원인, 공법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갖춰질 때 최저가 중심의 경쟁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현장의 불편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면 기술이 됩니다

이영호 대표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반복해서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 왜 방수층이 다시 갈라졌는지, 왜 도료가 비산하는지, 왜 같은 공사인데 견적이 몇 배씩 차이 나는지, 기존 방법보다 더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없는지 끊임없이 질문한다. 그리고 이러한 질문들은 실제 특허와 공법, 사업모델로 발전해왔다. 그는 이를 특별한 재능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불편한 것이 생기면 그냥 넘어가지 않는 겁니다. ‘원래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받아들이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다른 방법은 없는지 생각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동운디엔씨가 내세우는 기업 신념도 책임·신뢰·조화. ‘고객이 기억하는 기업, 고객이 추천하는 기업, 고객이 다시 찾는 기업을 목표로 신속한 대응과 시공관리, 사후관리까지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신축 이후의 대한민국, ‘유지관리 산업을 바라보다

이영호 대표는 앞으로 건설업에서 유지관리의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주택 노후화와 건설비 상승, 재건축·재개발의 사업성 변화 등을 감안하면 모든 건축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외벽도장, 방수, 포장, 균열보수, 실내 리뉴얼은 건축물이 존재하는 한 반복적으로 필요한 영역이다. 따라서 동운디엔씨 역시 앞으로 단순 시공회사에 머무르지 않고 건축물을 진단하고 적절한 공법을 제안하고, 시공과 사후관리까지 연결하는 공동주택 유지관리 전문기업으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말했다. “건설회사의 경쟁력이 단순히 누가 더 싸게 공사하느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 이해하고, 그 문제를 더 오래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제안해야 합니다. 새로 짓는 기술만큼 이미 지어진 건축물의 가치를 오래 지키는 기술도 중요합니다.동운디엔씨가 그 분야에서 하나의 기준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26년의 기업 업력과 현장 경험, 특허기술, 전문인력 그리고 반복되는 문제를 새로운 기술로 해결하려는 이영호 대표의 집요함. 기술로 지키고, 신뢰로 이어가는 기업을 향한 동운디엔씨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노정호 본부장
shwjdgh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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