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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중장년의 경쟁력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이다.

송연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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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지식의 양에서 AI를 이길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의 경쟁력은 분명하다. 그것은 인간지능이며 핵심은 태도이다. 일터에서 감정노동이 쌓이면 누구나 지친다. 일의 의미를 느끼지 못하면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기분은 태도가 되고 태도는 성과와 관계로 이어진다. 태도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조직의 결과를 만든다.

AI와 인간의 결정적 차이는 지식이 아니다. 차이는 기분을 다루는 능력, 즉 감정관리이다. 중요한 것은 감정 그 자체가 아니라 감정을 해석하는 방식이다. 감정이 태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해석하는 방식이 태도를 만든다. 인간은 감정의 소모자가 아니라 감정의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감정을 잘 관리할 때 인간은 인간과 인간을 연결하고 인간과 기술을 잇는 중심이 된다.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가 아니다. AI를 활용하는 인간이 활용하지 못하는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이다. AI는 도구이다. 방향을 정하고 의미를 만들며 인간을 움직이는 힘은 여전히 인간지능에 있다. AI는 빠르게 똑똑해지지만 친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인간과 인간이 관계를 맺듯 AI도 경험을 통해 익숙해질 때 비로소 도구가 된다. AI로 일의 효율을 높인다. 일의 부담은 줄이고 일의 밀도는 높인다. 그리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한다. 이것이 기술을 대하는 태도이다.

기분을 관리하고 일에 의미를 부여하며 기술을 도구로 사용하는 인간. 

이것이 AI 시대에 대체되지 않는 인간지능이다. 불확실한 시대, 존재만으로도 심리적 안전감을 주는 예측 가능한 좋은 어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경력이 쌓일수록 꼰대가 될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높다. 그러나 자기성찰을 하는 인간과 그렇지 않은 인간의 차이가 분명해진다. 진심과 선한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는 소통의 기술이 더해질 때, 중장년은 조직과 세대 사이에서 가장 신뢰받는 존재가 된다. AI 시대, 중장년의 경쟁력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기술을 다루는 태도와 인간지능의 깊이에 있다.

송연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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