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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방선거 재선거 주장 확산…선관위 개혁론과 당내 이견 표출

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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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설치된 개표소 앞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장동혁 대표 SNS)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설치된 개표소 앞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장동혁 대표 SNS)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일부 투표소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싸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재선거 요구가 제기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재선거 필요성을 강조하는 반면, 당내 일각에서는 현실성이 낮다며 선거관리위원회 개혁에 집중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거가 오염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조속한 전국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와 특별검사 도입도 필요하지만 국민이 체감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어느 지역은 재선거를 하고 어느 지역은 하지 말자는 식으로 유불리를 따질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이번 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제안하며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친장계로 분류되는 조광한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오후 6시 이후 투표가 진행된 사례는 부정선거로 볼 여지가 있다"며 "재선거 여부를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에서는 일부 투표소에 한정한 재선거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윤상현 의원은 문제가 발생한 투표소에 대해 법과 절차에 따라 재선거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으며, 나경원 의원 역시 사법부 판단을 거쳐 재선거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재선거 요구에 거리를 두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 부실을 지적하면서도 재선거보다는 제도 개선에 무게를 실었다.

 

한 의원은 선관위 직원의 선거 기간 휴가 제한과 외부 감사 허용 등을 골자로 한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이번 기회에 부실 선거 논란을 근본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선관위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재선거 요구보다는 선거관리 체계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재선거 주장이 당내 정치적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의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재선거를 주장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의 지위를 흔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재선거가 실시되기 위해서는 법원의 선거무효 판결이 선행돼야 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울 재선거를 주장하는 것은 결국 오세훈 시장에게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요구와 다르지 않다"며 "재선거는 선거무효 소송과 법원의 판단이 있어야 가능한 사안인 만큼 정치적 주장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강동주 기자
soycrab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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