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청년정책을 다시 설계해야 할 서울의 미래


서울 강북구는 오래도록 북한산 자락의 조용한 동네로 불려왔다. 그러나 그 조용함 아래에는 서울이 앞으로 마주할 인구 구조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데, 2026년 인구 기준, 강북구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6.97%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것이 현실이다. 반면, 강북구의 19~39세 청년은 약 7만명으로 보인다. 청년은 줄고, 노년은 늘어나는 등 더 이상 지방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두 변화는 따로 벌어진 사건이 아니라 한 지역의 생활 기반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 따라서 청년정책은 일자리, 주거, 문화 지원에만 머물러서는 안되며 청년이 지역에서 살아갈 이유를 만들려면 이제는 "지방에서 하고 있는 다양한 정책 변화"를 감지하고, 다시 해석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지역에 이미 오래 머물고 있는 노년 세대의 일상과도 연결성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청년의 거주와 창업, 노년의 돌봄과 여가, 동네의 빈 공간과 생활서비스가 서로 만나는 구조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청년 창업팀이 어르신의 디지털 생활 지원, 병원 동행, 집수리, 식사·장보기, 지역 기록 콘텐츠 제작 같은 생활서비스를 맡고, 자치구는 이를 공공구매·바우처·지역 일자리로 연결할 수 있다.
서울의 ‘한지붕세대공감’은 주거 공간이 있는 어르신과 주거가 필요한 청년을 연결한 세대통합형 주거 모델이 있다. 또한, 강북구도 2026년 청년정책 종합계획에서 일자리·주거·복지·생활·참여 분야 39개 사업에 191억 5,800만 원을 투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으로의 변화는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 작은 생활권의 재설계와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필요해 보인다.
청년·고령 인구, 1인 가구, 빈집, 교통 접근성, 생활편의시설을 함께 볼 수 있어야 하며, 어르신의 여가와 돌봄 공간, 저녁에는 청년의 모임과 작업 공간, 주말에는 세대가 만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방식이다.
강북은 청년이 떠난 동네라고만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오히려 강북은 서울이 앞으로 풀어야 할 질문과 답을 찾아야 하는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