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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챔피언 된 이강인, “월드컵 우승, 불가능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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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챔피언 된 이강인, “월드컵 우승, 불가능은 아니야”

문나리 기자
입력

  파리 생제르맹 소속으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한 이강인이 어릴 적 꿈꿨던 월드컵 우승에 대해 “불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FIFA

  대한민국의 스타 플레이어 이강인은 만 9세 때부터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선수였다. 당시 이강인은 만 9세의 나이로 ‘날아라 슛돌이’라는 TV쇼에 출연해 창의적인 드리블과 재치 넘치는 입담을 선보였다. 당시 이강인은 세 개의 꿈이 있다고 밝혔는데,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것,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는 것, 그리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었다.

그리고 2011년, 이강인은 발렌시아 CF로 이적해 축구선수로서 도약을 시작했다. 이강인은 어린 나이에 먼 타지에서 언어도 통하지 않은 국가에서 생활해야 했지만, “열심히 해서 위대한 선수들처럼 되고 싶다.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이 꿈”이라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이강인은 ‘월드컵 우승’에 가까웠던 때가 있었다. 2019년, 이강인은 대한민국 U-20 대표팀 소속으로 첫 번째 월드컵을 치렀다. 한국은 FIFA U-20 월드컵 본선에 자주 등장하던 단골팀이었으나, 1983년에 4위를 기록한 이후 준결승전에 진출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2019 FIFA U-20 월드컵 폴란드에서 이강인은 센스 있는 플레이로 이목을 끌었고, 총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사상 첫 결승행을 도왔다.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이강인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넣었으나, 한국은 아쉽게 1-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강인은 대한민국 선수 최초로 골든볼을 받았으나, 궁극적인 꿈은 이루지 못했다.

 이후 이강인은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성인 대표팀에 승선했고,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 전 경기 출전해 1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등 태극전사에서 핵심 선수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5년,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 소속으로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경험하면서, 초등학생 때 꾼 세 개의 꿈을 모두 달성하게 됐다.

  이제 이강인에게 남은 건 월드컵 우승이다. 한국의 최고 성적은 자국에서 열린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에서의 4강이지만, 이강인은 태극마크와 함께 세계 정상에 오르는 것을 꿈꾸고 있었다. FIFA 월드컵 2026 본선행이 확정이 난 이후 첫 번째 홈경기였던 쿠웨이트전에서 이강인의 뚜렷한 목표 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강인은 경기 후 진행된 쿠웨이트전에서 “U-20 월드컵에 처음 나갈 때, 결승에 가 꼭 우승하고 싶다는 이야기했으나 팀 동료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우승이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PSG 소속으로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하면서 느낀 바가 있다. 월드컵 우승은 당연히 어려운 꿈이겠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남은 1년 동안 진짜 한 팀이 돼 한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불가능하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 월드컵 우승은 어렸을 때부터 꿔왔던 꿈이기 때문에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2022년, 이강인은 카타르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막내로 활약했다. 그러나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마친 현재, 이강인은 과거 폴란드에서 같이 활약했던 멤버들의 성인 대표팀 적응을 돕는 위치가 됐다. 실제로 2019 FIFA U-20 월드컵 폴란드에서 활약한 오세훈, 최준, 김주성 등은 이강인보다 늦게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고, 특히 전진우는 아시아 3차 예선 9라운드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등 비교적 최근에 A대표팀에 승선했다. 이강인은 U-20 월드컵 멤버들에 대해 “소집마다 특별하다. 선수 생활하면서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카타르에서 월드컵을 한 차례 경험한 이강인은 두 번째 월드컵에 대해 “쉽지 않은 무대이기에 가서 잘해야 한다. 모든 부분이 최상인 상태로 가야만 잘할 수 있다. 나뿐만 아니라 어떤 선수도 월드컵에 간다는 확정이 없으므로 서로 경쟁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강인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 때와 비교해 “많은 부분이 다르다”며 “저번 월드컵 때는 최종 예선 경기를 거의 뛰지 못했다. 막판에 합류한 선수이기 때문에 그때는 소속팀에서 잘 준비해야 했다. 기회가 오면 그 기회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강인은 “이번에는 최종 예선에서 많이 참여했다.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어떻게 하면 월드컵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결과를 낼지 선수들, 팀 스태프와 많은 소통이 필요하다. 1년의 기간 동안 누가 월드컵에 갈지 모르겠지만, 코칭스태프와 함께 한 팀이 돼 한 방향으로 해야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과 함께 32개 팀 참가로 개편된 FIFA 클럽 월드컵 2025에 참가한다. 이강인은 “최근 부상 등으로 인해 몸이 그리 좋지 않은 상태에서 대표팀에 소집됐다. 이번 두 경기가 나에게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아까 이야기했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최고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문나리 기자
theway_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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