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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운 성공의 해답을 찾다

5W1H, 모든 기획의 출발점

정도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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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 - 생각을 구조로 전환하는 첫 단계

기획이 복잡해졌을 때 사람들은 새로운 방법을 찾으려 한다. 툴을 바꾸고, 포맷을 바꾸고, 참고 자료를 더 모은다. 하지만 많은 경우 문제는 방법이 아니라 질문이다. 기획을 다시 단순하게 만들려면 의외로 오래된 도구로 돌아가야 한다. 바로 "5W1H"다.

"5W1H"는 기획 기법이 아니다. 정리의 순서이자 기획자의 사고를 정렬하는 질문 세트다.

  •  - Who? 이 기획의 대상은 누구인가?
  •  - Why?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
  •  - What? 이 기획으로 무엇을 하려는가?
  •  - When? 언제 실행할 것인가?
  •  - Where? 어디서 실행할 것인가?
  •  - How?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
  •  ▲ 본 이미지는 해당 내용을 시각화하기 위해 AI로 제작되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다. 이 질문들을 동시에 다루거나 순서를 무시하는 순간, 기획은 다시 복잡해진다.

그래서 "왜(Why)"부터 시작해야 한다. "Why"가 정리되지 않으면 나머지는 모두 흔들린다. 기획에서 가장 자주 빠지는 질문이 바로 "Why"다. 그리고 가장 답하기 어렵다. "왜 이 기획을 지금 해야 하는지", "왜 이 방식이어야 하는지" 같은 질문을 피한 채 "What"과 "How"를 채우기 시작하면 기획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설득력을 잃는다. 결국 "그래서 왜 해야 하죠?"라는 질문 앞에서 멈추게 된다.

 

기획은 설명이 아니라 판단의 기록이다. "Why"는 그 판단의 출발점이다.

"Why"가 명확해지면 "Who(대상)"를 정의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왜 하는지가 분명하면 누구를 위한 것인지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그다음 "What(무엇을)"이 구체화되고, 비로소 "When", "Where", "How"가 맥락 안에서 의미를 갖는다.

"5W1H"의 여섯 가지 질문을 항상 같은 비중으로 다룰 필요는 없다. 기획 초기에는 "Why → Who → What"까지만 명확하게 하고 이후 "When"과 "Where"로 보완한다. "How"는 가장 마지막에 구체적인 기획을 제시할 때 다룬다.

 

특히 "How"를 너무 일찍 고민하면 기획이 실행 방식에 갇힌다. "어떻게 할 것인가"는 중요하지만, "왜, 누구를 위해, 무엇을"이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법만 정교해지면 기획은 목적 없는 실행 계획이 된다.

 

경험상, 잘 정리된 기획일수록 질문이 많지 않다. "5W1H"는 기획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기록하는 것에 가깝다. 매번 모든 것을 새롭게 채우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지금 채워야 할 것만 남기기 위한 기준이다.

 

기획이 막힐 때 새로운 해답을 찾기보다, 질문이 제대로 서 있는지부터 점검해야 한다. "5W1H"는 오래된 방식이지만, 여전히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이다.

정도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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