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 ‘노도강·금관구’ 집값 상승세, 전세난·대출 규제 앞둔 실수요 영향
노도강·금관구, 실수요 매수세 확대 신고가 속출, 월계·중계 1억 이상 상승
거래매물 감소세 지속, 전세난에 매수세 자극
금리 인하 기대·대출 규제 앞둔 ‘막차 수요’ 유입
부동산 전문가 “매도자 우위 장세 당분간 유지 전망”

매물 감소·금리 인하 기대에 ‘막차 수요’ 유입, 매도자 우위 시장 형성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거래량이 늘고 있다. 노원·도봉·강북구(이른바 '노도강'), 금천·관악·구로구(‘금관구’) 등 중저가 지역에서 실수요 매수세가 확대되며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7월 시행 예정인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대출 규제 ▲서울 전세 매물 감소 ▲2025년 공급 절벽 우려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 복합 요인에 따른 실수요자 유입으로 분석한다.
외곽지역 상승거래 비중 증가, 노원·성북 등 40% 후반대 진입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5월 기준 노원구의 상승거래 비중은 전월 대비 4.5%p 오른 44.5%, 성북구는 4.6%p 상승한 46.8%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금천구 역시 46.3%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들 지역에서는 ▲재건축 기대감 ▲학세권 입지 ▲신축 대단지 등을 중심으로 실거래가가 빠르게 반등 중이다.
- ·노원구 월계동 동신아파트 전용 84㎡는 6개월 전보다 4,500만원 오른 7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 ·중계동 중계 한화꿈에그린 더 퍼스트 전용 121㎡는 13억2,900만원으로 1억원 이상 오른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 ·노원센트럴푸르지오 전용 104㎡는 14억원에 손바뀜됐다.
매물 감소와 DSR 규제 앞둔 매수세 맞물려… 전세난도 자극 요인
서울 외곽지역의 아파트 매물도 빠르게 줄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노원구 월계동 매물 수는 946건에서 879건으로 7.1% 감소
- ·강북구 번동 -5.4%, 구로구 신도림동 -11.7%, 관악구 봉천동 -4.6% 등도 감소세
이는 7월부터 적용되는 스트레스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대출 한도가 줄어들기 전에 ‘막차 실수요자’가 대거 진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세 매물 감소와 전세가격 상승도 집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KB부동산 전세수급지수는 139.5, 전세가격전망지수는 109.8로 오름세를 나타냈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8% 상승했다.
전문가 “매도자 우위 시장 당분간 지속될 듯”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전세가격 상승, 월세 전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맞물리며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고, 시장은 점차 매도자 우위로 전환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DSR 3단계 전 규제 이전 수요가 집중되면서 외곽 중심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