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집트에 7억 원 상당 디지털 헤리티지 기자재 기증
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는 6월 25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기증식을 통해 이집트 유물최고위원회(SCA)에 약 52만 달러(한화 약 7억 원) 규모의 첨단 디지털화 기자재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증은 국가유산청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인 ‘이집트 디지털 헤리티지 센터 구축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 중인 이 사업은 이집트 문화유산의 디지털 기록 역량 강화를 목표로, 디지털 헤리티지 센터 내 시설 구축과 기록유산 디지털화, 데이터베이스 및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을 핵심으로 한다.
기증 기자재는 고해상도 스캐너, 북 스캐너, 대형 평판스캐너 등 센서 기반 디지털 스캔 장비와 함께 유물 작업대, 보존용지 등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콥트박물관, 이집트 박물관, 이슬람예술박물관 등이 소장한 유리건판, 사진, 도면, 도서 등의 기록유산은 물론, 석조 두상과 금제 가면 등 다양한 유형의 유물을 고해상도로 디지털화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사업이 이집트 문화유산의 영구 보존과 활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증에 앞서 지난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카이로 알마니에 궁전 내 디지털 헤리티지 센터에서 이집트 관련 기관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기자재 설치 및 운용 교육이 진행됐다. 특히,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디지털헤리티지학과 학생 연구원들도 교육에 참여해, 문화유산 디지털화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험을 쌓았다.
국가유산청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앞으로도 한국의 우수한 문화유산 디지털화 기술을 세계에 전파하고, 이집트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