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기록한 역사,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29일 개관”
개관특별전 <광채 光彩:시작의 순간들>, <스토지리 스토리> 29일(목) 개관식
국내 첫 ‘사진 매체’ 특화 미술관이자 공공미술관 예술로서 ‘사진의 가치’ 경험 제공
서울시는 오는 5월 29일(수), 도봉구 창동에 국내 최초의 공립 사진 전문 미술관인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을 정식 개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의 분관으로, 사진 매체의 전문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문화시설로 운영된다.
사진미술관은 지난 2014년 부지 확정 이후 10년 만에 문을 여는 것으로, 총 연면적 7,048㎡ 규모로 건립되었다.
설계는 오스트리아 ‘야드릭 아키텍투어’와 국내 ‘일구구공 도시건축’이 공동으로 맡았다. 외형은 사진 필름의 암실을 연상케 하는 블랙박스 형태로 설계됐으며, 내부에는 전시실, 사진 전문 도서관, 암실, 교육실, 포토북 카페 등을 갖췄다.

개관을 기념해 개최되는 첫 전시 ‘광채(光彩): 시작의 순간들’은 1920~1990년대에 활동한 국내 주요 사진가 5인의 작품을 조명한다. 정해창, 이형록, 임석제, 조현두, 박영숙 등 한국 사진사에 중요한 전환점을 만든 인물들의 주요작품과 아카이브 자료가 전시된다.
특히, 정해창 유족이 기증한 엽서 크기 인화 사진과 스크랩북, 해방 이후 한국 리얼리즘 사진의 미학을 구축한 임석제의 탄광 노동자 사진 등이 공개된다.
이와 함께, 미술관 건립 과정을 기록한 특별전 ‘스토리지 스토리’도 동시에 열린다.
창동 지역의 도시 맥락 속에서 미술관이 들어서기까지의 기록을 사진 매체로 아카이빙한 자료와 디지털 전환 사례, 머신러닝 기반의 사진 데이터 분석 등이 소개된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사진의 예술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문화적 기능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두고, 소장품 연구, 아카이브 구축, 시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공공 사진미술관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매주 주말과 공휴일마다 사진가 및 건축가와 함께하는 전시 해설, 아티스트 토크 등의 무료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관전은 오는 10월 12일까지 일반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사진의 과거를 조명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공공 문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창동의 새로운 문화거점으로서 지역과 예술을 잇는 허브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