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접속 장애에 따른 시험 준비 차질 및 트래픽 증가 현상
이용자 접속 오류 지속
대체 AI 검색 급증, 오픈AI “원인 파악했지만 비공개”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가 지난 6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대규모 장애를 겪으면서, 이를 일상 및 학습에 활용하던 사용자들 사이에 큰 불편이 발생했다. 특히 시험 준비를 챗GPT에 의존하던 이용자들은 ‘다시 시도해 달라’는 문구만 반복되는 로그인 오류에 발이 묶였다.

이번 장애는 챗GPT 웹사이트뿐만 아니라 API 기반 연동 서비스, AI 동영상 제작 도구 ‘소라(Sora)’ 등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쳤다. 오픈AI는 문제의 근본 원인을 내부적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챗GPT는 이메일 작성, 요리법 검색, 보고서 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수능이나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주요 학습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의 장애는 정보 접근 차단으로 직결되며, 학습 효율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챗GPT는 2023년 1월 기준 주간 활성 사용자 수가 약 5000만 명이었으나, 같은 해 8월 1억 명을 돌파했고, 올해 4월에는 8억 명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처리하는 쿼리(질문) 수는 10억 개를 넘어선다.
이번 장애는 2023년 7월 크라우드스트라이크로 인한 사이버 정전 사태처럼 시스템 전면 마비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사용자들은 불편을 호소하며 대체 AI 서비스를 찾는 움직임을 보였다.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6월 10일 기준 ‘딥시크(DeepSeek)’ 검색량은 전월 대비 109% 증가했으며, 앤스로픽의 ‘클로드AI’ 검색량도 95% 급증했다.
오픈AI는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컴퓨팅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최근 구글 클라우드와의 계약에 이어, 오라클과 협력하여 총 50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추진 중이며, 코어위브(CoreWeave)와도 119억 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AI의 발전을 저해하는 핵심 요소는 자원 부족”이라며, “2030년대에는 지능과 에너지가 풍부해져 인류 진보를 제약했던 두 축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