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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개관 20주년 특별전... 조선 전기 미술 691건 대규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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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개관 20주년 특별전... 조선 전기 미술 691건 대규모 공개

문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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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개관 20주년 특별전
조선 전기 미술 691건 대규모 공개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 시대 개관 20주년을 맞아 조선 전기 미술의 정수를 한자리에 모은 대규모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 건국 이후 15~16세기까지의 미술을 중심으로, 도자·서화·불교미술 등 691건의 유물을 통해 조선 전기의 역동성과 미의식을 조망한다.

 

새 나라 새 미술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새 나라 새 미술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전시는 특히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23건의 유물을 포함해 다층적이고 풍성한 구성으로 관람객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도자 분야에서는 고려 청자 중심에서 조선 백자로의 이행 과정을 상세히 다룬다. 분청사기, 백자 청화, 철화 등 기술과 문양의 진화를 보여주는 주요 유물로는 ‘백자 청화 산수·인물무늬 전접시’, ‘백자 철화 끈무늬 병’ 등이 있다. 이들은 조선 도자 기술과 미감의 정수를 담고 있다.

 서화 영역에서는 조선 사대부의 이상과 학문적 깊이가 반영된 안견의 ‘사시팔경도’, 한호의 ‘천자문’, 이상좌의 ‘송하보월도’ 등이 전시된다. 특히 일본 모리미술관이 소장하던 ‘산수도’는 오랜 기간 중국 작품으로 분류되었으나, 최근 연구를 통해 조선 전기 작품으로 재평가되어 이번 전시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불교미술에서는 조계사 소장 ‘목조여래좌상’과 16세기 ‘지장시왕도’가 주목된다. 목조여래좌상은 조선 불상의 이상적 형태와 조형미를 보여주는 대표작이며, 지장시왕도는 왕실과 민간이 함께 제작에 참여한 불화로 당시 불교 신앙의 확산과 예술적 완성도를 보여준다.

 

  김혜원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장은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가던 조선 초 미술의 강력한 에너지와 변화의 흐름을 이번 전시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은 “훈민정음이 창제된 이 시기의 문화는 오늘날 대한민국 문화의 뿌리이며, 이를 계기로 조선 전기의 문화유산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8월 31일까지 진행되며, 개막 기념으로 6월 10일부터 15일까지는 무료 관람 혜택이 제공된다.

문나리 기자
theway_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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