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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해킹 사고 공식 사과… 고객 불안 해소 위해 ‘유심 무상 교체’ 전격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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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해킹 사고 공식 사과… 고객 불안 해소 위해 ‘유심 무상 교체’ 전격 시행

문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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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해 전면적인 고객 보호 조치를 발표하며 공식 사과했다. 특히 오는 28일부터는 전국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를 통해 유심카드(eSIM 포함)를 무상으로 교체해주는 조치를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5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SK텔레콤을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카드 무상 교체를 지원하고, 이미 교체한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하여 환급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뉴스룸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보안 사고는 지난 19일 SKT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관련 정보를 노린 악성코드 공격으로 발생했다. 유심 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며,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2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즉시 신고하고, 22일 T월드를 통해 공식 공지를 게시했다.

다만, 피해 고객을 특정하기 어려운 상태로, SK텔레콤은 개별 안내문자를 발송하지 않은 채 공식 사이트와 고객센터를 통해 안내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책임 있는 대응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SK텔레콤은 이번 무상 교체와 함께 ‘유심보호서비스’(무료)와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FDS) 기능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유심보호서비스는 지난 22일부터 3일간 206만 명이 신규 가입하면서 누적 240만 명을 넘어섰다. 이 서비스는 5월 중 로밍 중에도 사용 가능하도록 고도화될 예정이다. 또한 SK텔레콤은 4월 18일 기준 모든 자사 이동통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이번 유심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며, SKT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용자에게도 동일한 보호조치를 적용할 계획이다. 알뜰폰 고객에 대한 상세 시행 시기와 방식은 각 업체에서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본 사건을 계기로 KT, LG유플러스 등 타 통신사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도 일일 점검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통신 전반의 보안 수준 향상을 위한 후속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유영상 대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본에 충실하고, 고객의 신뢰를 지킬 수 있는 책임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 체계 전면 재정비 의지를 강조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번 해킹은 지난 19일 악성 코드에 의한 공격으로 일부 이용자의 유심 관련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확인되었으며, 다음 날인 2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관련 사실을 신고하고 'T월드'를 통해 공지했다.

 그러나 아직 실제 어떤 데이터가 유출됐는지, 어느 고객이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피해 고객 개별 안내 문자를 발송하지 않고, T월드를 통한 안내만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안내 절차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현재는 초기 조사 단계이며, 피해 고객을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향후 홈페이지 및 보도자료 등을 통해 추가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많은 고객이 불편을 겪은 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더 강력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 해킹 사고에 따라 KT, 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사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도 매일 1회 이상 소통하며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한 점검을 지속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의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동일한 점검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SK텔레콤 고객뿐 아니라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용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알뜰폰 이용자에 대한 구체적인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문나리 기자
theway_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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