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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획] ‘지갑은 얇아졌고, 구조는 취약하다’...가계 금융의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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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획] ‘지갑은 얇아졌고, 구조는 취약하다’...가계 금융의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

문나리 기자
입력
IMF Fiscal Monitor(’25.4월)
기획재정부「월간 재정동향」 '25.5월호 일부 내용_IMF Fiscal Monitor(’25.4월)
2025년 현재, 한국 가계는 실질소득 정체 속에서 금융자산 비중 감소와 부채 구조 악화라는 이중의 압박을 받고 있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5년 5월호 재정동향」에 따르면, 가계의 자산·소득 흐름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듯 보이지만 실제 재무 건전성은 구조적으로 취약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가계 차원의 대응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처분가능소득 증가 없는 소비 확장, 실질 여력 감소

  2025년 1분기 기준 국민총소득(GNI)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실질 가처분소득은 정체 상태를 보였다. 특히 가계소비성향이 고정된 수준 이상으로 유지되면서 실질 저축 여력이 감소하고 있다. 지출 구조에 대한 조정 없이는 자산 축적이나 금융 대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물 편중 자산구조, 금융 유동성은 부족

  기획재정부 자료에 따르면, 국유재산 기준 유가증권 등의 금융자산 취득은 60%를 웃돌지만 대부분 회전성 자산으로 분류된다. 반면 가계가 보유한 실물자산(부동산 중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위기 상황에서 유동성 위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순자산은 증가 그러나 간접부채도 함께 확대

  3월 기준 공공부문 자산은 1,344조 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0.4조 원 증가했다. 그러나 공공보증채무는 11.8조 원으로 지속 상승 중이다. 이는 향후 재정 부담 또는 민간으로의 전가 가능성을 시사하며, 가계 역시 실질적 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셈이다.


가계 금융 안정화를 위한 실질적 대안

자산 포트폴리오 재구성 필요
실물 자산 비중이 높은 가계일수록 MMF, 채권형 펀드, CMA 등 금융자산을 통한 유동성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

고정지출 구조 점검과 절약 아닌 조정
불필요한 구독 서비스, 중복 보험료, 무계획 소비 지출을 줄이고, 소비성향을 일정 수준 이하로 관리해야 실질 여유자금이 확보된다.

금융교육과 가계 재무계획의 생활화
금융감독원, 한국금융교육센터 등에서 제공하는 무료 프로그램과 워크북을 통해 분기별 자산구성 점검 및 조정 훈련이 필요하다.

청년·중산층 대상 정책 상품 활용
청년 우대형 주택청약통장, 적립형 ISA 등은 저축률이 낮은 세대에게 자산 기반 형성의 첫 디딤돌이 될 수 있다.

 


결론

  지금의 가계 재정 상황은 ‘절약’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 소득이 정체된 가운데 소비가 유지되고 있고, 실물자산 중심의 구조는 위기시 대응 유연성을 떨어뜨린다. 이제는 자산 구성 재조정과 실질적 금융 전략을 통해 ‘가계 체질’을 바꿔야 할 시점이다.

문나리 기자
theway_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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