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위성 1호기 개발 계획 조정
제5차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KPS 위성 1호기 개발 기간 조정(안) 의결
KPS개발사업본부의 항우연 편입, 사업 환류체계 강화 등 밀착 관리방향도 제시
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 이하 ‘우주청’)은 5월 15일(목) 제5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Korea Positioning System) 1호기 개발 일정을 20개월 연장하는 계획 변경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KPS는 한반도 주변에 초정밀 위치·항법·시각(PNT)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자체 시스템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 중국, 인도, 일본 등 6개국뿐이며, 한국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세계 7번째 국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2022년 사업을 착수했다.
우주청은 2027년 12월로 예정됐던 1호기 발사 일정을 2029년 9월로 조정하며, 초기 운용 및 기술 검증을 2030년 8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발사 연기 결정은 항법탑재체 시스템 설계의 기술적 난이도에 따른 것으로, 이 장비는 위성항법 신호 생성·송출을 담당하는 핵심 구성 요소다.
우주청은 지난 해 9월부터 올 4월까지 관계부처 및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개발 현황과 위험 요인에 대한 정밀 점검을 실시했으며, 기술 성숙도 확보를 위한 추가 개발·검증 기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윤영빈 청장은 “항법 기술은 소수 국가만이 확보한 전략 기술로, 지금이 우리 실정에 맞는 독자적 시스템을 확보할 결정적 시점”이라며 “우주경제 기반 인프라로서의 KPS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주청은 향후 항우연 내 KPS개발사업본부를 원장 직속 부서로 편입해 행정·재정 지원을 강화하고, 검토위원회 및 소위원회 구성을 확대 개편하여 기술검토와 정책 피드백 체계를 촘촘히 갖출 예정이다.
한편, 전체 8기의 KPS 위성 배치를 2035년까지 완료하겠다는 기존 사업 목표는 유지된다. 우주청은 후속 위성 개발 일정은 내년 3분기 체계 예비설계 결과를 바탕으로 재조정해, 전체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