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CJ ENM과 손잡고 ‘SEOUL MY SOUL’ 글로벌 브랜드 확장 박차

  서울시가 도시브랜드 ‘SEOUL MY SOUL’을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시키기 위해 국내 대표 콘텐츠 기업 CJ ENM과 전략적 협업에 나섰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공동 마케팅을 넘어, 드라마·예능·게임 등 콘텐츠와 굿즈 상품화를 연계해 서울의 정체성과 감성을 세계 시장에 효과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시도다.

  서울시는 20일 “CJ ENM과 함께 서울브랜드의 민간 개방 및 굿즈 사업을 본격화하며, 브랜드 전략의 전환점을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민간의 창의성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SEOUL MY SOUL’을 감성적 슬로건에서 상업성과 문화성을 겸비한 도시브랜드로 진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CJ ENM은 문구, 팬시, 생활용품 등 실용성과 디자인을 결합한 서울 굿즈 최소 60종을 기획·제작하며, 이 중 12종 이상은 드라마나 예능 등 자사 콘텐츠 IP와 연계된다. 제작된 굿즈는 전국 100여 개 이상의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판매된다.

  서울시는 “CJ ENM이 보유한 K-콘텐츠 제작·유통 역량과 서울 브랜드의 공익적 가치가 결합해 국내외 팬층에게 감성적 공감과 실용적 만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양측의 첫 협업 사례는 5월 24일 첫 방송되는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이다. 이 드라마는 ‘SEOUL MY SOUL’과 정서적으로 맞닿은 서울을 배경으로 전개되며, ‘여러분의 서울은 어떤가요?’를 슬로건으로 한 시민 참여형 사진 공모 캠페인이 5월 22일부터 6월 14일까지 진행된다.

응모자는 SNS 또는 tvN 홈페이지에 해시태그(#나의서울미지의서울 등)를 달고 사진을 업로드하면 참여 가능하며, 우수작은 서울 시내 옥외 전광판에 전시된다.

 이어 K-POP 댄스 예능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WSWF) 시즌 3》와의 협업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7월 중 ‘나만의 소울을 댄스로 표현하기’를 주제로 한 글로벌 댄스 챌린지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는 서울의 주요 명소를 배경으로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로 확장될 계획이다.

모바일 게임과의 협업도 포함된다. 누적 다운로드 2,580만 건을 기록한 인기 게임 《무한의 계단》에 서울브랜드 캐릭터 ‘동행이’와 ‘매력이’를 활용한 특별 버전이 출시될 예정으로, 게임 배경에는 남산타워, DDP 등 서울의 상징적 공간이 등장해, 이용자들이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서울을 체험하도록 구성된다.

  서울시는 CJ ENM의 유통망을 활용해 굿즈 유통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1곳에 불과한 온라인 판매처는 ‘CJ온스타일’을 비롯한 플랫폼으로 확장되며, 전국 대형 복합 쇼핑몰과 관광지 등 고밀도 유동 인구 거점에 오프라인 매장도 구축된다.

 또한 의류, F&B, 뷰티 등 다양한 민간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확대해 서울 굿즈의 카테고리를 넓히고, 소비자들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서울시 민수홍 홍보기획관은 “서울브랜드의 감성과 이야기가 CJ ENM 콘텐츠와 만나 전 세계 팬의 일상에 스며들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략적 민간 협력을 통해 도시브랜드의 실용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SEOUL MY SOUL’은 더 이상 구호에 머무르지 않는다. 서울시는 이번 협업을 통해 브랜드를 콘텐츠로, 굿즈로, 게임과 이벤트로 확장시키며, 글로벌 도시들과의 브랜드 경쟁에서 앞서 나갈 태세다.